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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치아 위생관리법

이를 구석구석 깨끗이 닦았다 해도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 뒷면, 잇몸과 이어지는 접점 등에 서식하는 치석은 치명적이다. 구강 세균을 방치할 경우 치아, 잇몸만 나빠지는 게 아니다. 혈관에 스며들어 동맥경화 등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일년에 한두 번 치과 진료를 받고, 매일 칫솔과 치실을 이용해서 입안 구석구석의 세균을 죽여주는 일도 꼭 필요하다.

치실은 인류가 발명한 위대한 도구 중 하나다.


놀랍게도 치실이 처음 발명된 것은 1815년의 일이었다. 미국 뉴올리언즈의 한 치과 의사가 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용도는 지금과 똑같은 치간 관리를 통한 염증과 충치 예방이었다. 우리는 칫솔질로 입안 청결이 모두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보완을 위해 스케일링, 구강청결제를 이용한 가글을 하기도 한다.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매일 치실을 사용할 경우 입 안 세균의 40% 이상을 제거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치실은 칫솔질의 보조수단이 아닌 꼭 함께 해야 할 청결 도구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충치가 발생하는 원인은 세균이다. 입 안은 이, 잇몸, 혀, 입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은 우리의 내장과 외부 공기가 연결되는 첫 번째 통로다. 숨을 쉬거나 먹거나 대화를 나눌 때 우리는 입을 벌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음식물 찌꺼기가 입안에 남아있다 미생물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공기와 음식물, 음식물 찌꺼기를 통해 생긴 세균의 종류가 최대 1000여 종, 10억 마리에 달한다. 세균은 모든 염증의 근인이 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NK세포 등 면역세포가 방어해 주지만, 감기 등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노출되기 쉽다.

치실이 공략해야 할 부분은 이와 이 사이, 이와 잇몸의 경계 부위, 어금니, 사랑니, 그리고 이를 살짝 덮고 있는 잇몸의 속이다. 모두 칫솔로 해결되기 어려운 곳들이다. 치실을 처음 사용하면 잘 들어가지 않아 불편하고, 들어간다 해도 잇몸에 닿으면 아프고 피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만 그렇지 길이 들면 아주 자연스러워진다. 치실을 사용할 때마다 출혈과 통증이 심하다면 치과 진료를 받고 치실 상담도 받아야 한다. 이와 잇몸 경계와 이를 덮고 있는 잇몸 안쪽을 칫솔질의 사각지대이다. 꼼꼼하게, 반복적으로, 그리고 강력하게 문대주면 역시 치석, 플라그가 제거되면서 세균도 사라진다. 어금니와 사랑니 역시 칫솔질로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곳으로 치실 사용이 필수다.


치실은 칫솔과 달리 수시로 사용해야 한다. 식사 후 이에 음식물이 끼었을 때, 역시 세균이 많은 손가락을 집어넣어 뽑으려 하지 말고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뒤 치실을 이용해 정리해 주는 게 안전하다. 그래야 밥 먹고 쩝쩝 소리 낼 일도 없어진다. 칫솔질을 할 때에도 꼭 치실을 겸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치실로 먼저 치간 정리까지 한 뒤 칫솔질로 마감을 하면 개운하다. 거기에 청정제나 천일염으로 가글까지 해 주면 금상첨화다. 당연히 시간도 오래 걸린다. 사실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때 3분만에 이를 닦아낸다는 것은 무리이다. 5분 이상 투자하는 게 좋다. 특히 잠자기 전, 그러니까 저녁 식사 후 치실 사용은 필수 사항이다.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있는 상태로 잠이 들면 밤새 수많은 세균이 배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실은 약국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모두 허가받은 제품들이라 기본적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식물성 왁스, 천연 안티 박테리아 성분 여부, 비건, 동물실험 여부 등을 체크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장수하고 싶으면 치실을 사용하라는 말이 있다. 모든 질병은 결국 세균, 감염, 염증이라는 순서를 밟기 때문이다.


치실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맨 먼저 해야 할 일이 이 닦기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누구나 잠을 자다 보면 입을 벌리게 된다. 수면 중 방문은 대부분 꼭꼭 닫게 마련이고 소음을 이유로 공기청정기 가동도 중단하게 된다. 잠결에 호흡기로 세균이 들어올 확률이 높다. 기상과 동시에 이를 닦아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글 소요유(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셔터스톡]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4호 (19.01.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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